BMW가 먼저 눈에 띈다.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첫선을 보인 신형 7시리즈와 X1이 바로 출시된다. BMW에 따르면 10월과 11월 각각 국내에서 이 차를 살 수 있다. BMW 소유인 영국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뉴 미니 클럽맨도 10월 말 국내시장에 나온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월드프리미어카들. 벤츠 더 뉴 GLC, BMW 뉴 X1, BMW 7시리즈(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BMW 7시리즈는 전기차의 경량화 기술을 접목해 무게를 130㎏ 이상 줄였다. 가벼워진 만큼 효율이 10~20% 좋아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드라이브는 터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갖췄으며, 손짓만으로 각종 기능의 제어가 가능하다. 뒷좌석은 7인치 태블릿 디스플레이를 마련, 공조 시스템 조작과 마사지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밖에 원격 주차, 조향 제어 어시스턴트, 차선이탈경고 어시스턴트, 측면충돌보호장치, 후면충돌보호장치, 후측방 경고 기능 등을 갖췄다. 동력계는 가솔린 2종과 디젤 1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총 4종이다. 변속기는 모두 스텝트로닉 8단 자동과 조합한다. BMW 측은 이 신형 7시리즈를 통해 벤츠 S클래스에 밀린 최고급형 시장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고급스러운 외관에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의 전형적인 특징을 구현한 BMW 뉴 X1은 이전 세대보다 차체가 53㎜ 높아졌고 차체 길이가 23㎜ 늘어났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 3시리즈와 7시리즈의 PHEV인 330e, 740e, 225xe(액티브투어러) 등도 선보였다. BMW는 330e를 내년 중 한국 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벤츠는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주력 모델로 내세웠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C와 신형 A클래스를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더 뉴 GLC는 GLK의 후속모델로, 벤츠의 새롭게 변경된 이름이다. 벤츠의 SUV 라인은 GL을 달고 출시된다. GLC의 C는 C class 기반의 컴팩트 라인이라는 뜻이다. 2.0 디젤모델과 가솔린 모델, 하이브리드 그리고 AMG 모델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GLC는 BMW X3뿐 아니라 렉서스 NX의 경쟁 모델이다.
벤츠는 신형 A클래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쟁사 소형차급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프리미엄을 집약했다는 이유에서다. 신형 A클래스는 지난 2012년 출시한 2세대 A클래스의 부분변경차다. 외적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동력성능과 서스펜션을 개선하고 네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하는 ‘다이내믹 셀렉트’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또 애플 카플레이 탑재 등 제품력을 대폭 강화했다.
르노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처음 선보인 중형 세단 탈리스만. 이 차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만들어 판매될 예정이다. 탈리스만은 SM5의 후속 격이다. 탈리스만은 다음 달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에는 유럽형 모델이 그대로 한국에 들어오는 건 아니다. 국내 실정에 맞춰 파워트레인과 일부 디자인이 새로 적용된 ‘한국형 탈리스만’이 나올 예정이다.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은 “탈리스만을 약간 변형해 한국에 맞는 중형 세단을 내놓을 것”이라며 “탈리스만이 나오더라도 기존 SM5를 일정 기간 함께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QM5 후속 모델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아우디의 신형 A4와 S8도 내년 국내에 출시된다. 신형 A4는 이전 모델에 비해 120kg 감량하고, 공기저항계수를 스포츠카보다 우월한 0.23으로 낮춰 효율을 20%가량 높였다. 출시와 함께 준비된 4개의 디젤엔진과 3개의 가솔린엔진 역시 마력과 토크를 살짝 올리면서 효율을 높였다.
내년에는 럭셔리 SUV 시장도 전쟁 준비 중이다. 포르셰가 독점하고 있는 수입 SUV 시장에서 벤틀리가 대형 SUV 벤테이가를 내놓는다. 재규어가 최초로 선보인 SUV F페이스도 내년 출시 예정이다.
이밖에 벤츠의 신형 C클래스 쿠페와 S클래스 카브리올레, BMW의 740e, 225xe,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 등은 아직 국내 판매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 폴크스바겐은 수입차 최고의 베스트셀러카 뉴 티구안의 판매 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뉴 파사트는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서 팔 예정이다.
이정수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