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우디 A4
아우디는 전세계 210만 대의 아우디 차량에 미국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하기 위한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아우디 대변인은 “서유럽에서 ‘유로5’ 레벨 엔진의 아우디 차량 142만 대와 독일 57만 7000대, 미국 1만 3000대가 각각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1100만 대 규모의 폭스바겐 차량이 ‘눈속임’ 장치를 장착해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데 이어 아우디의 배출가스 조작 역시 추가로 확인된 셈이다.
아우디 해당 차량 모델은 A1, A3, A4, A5, TT, Q3, Q5 등이다.
폭스바겐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사태는 발생 사흘 만에 최고경영자인 마틴 빈터코른 회장이 사임했지만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우디의 배출가스 조작이 유럽과 미국 외의 판매 지역에서도 추가로 확인될 경우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에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확인된 아우디 차량은 모두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차종이다.
한편 폭스바겐 사태가 확산되자 국내에서도 폭스바겐 차량은 물론 디젤 차량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폭스바겐에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공식 요청했으며, 국산차와 수입차를 불문하고 국내에 유통되는 디젤 차종으로 배출가스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