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사상 가장 무서운 캐릭터 1위로 꼽힌 주온시리즈의 대표 캐릭터 토시오와 가야코.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토시오와 가야코의 충격 비주얼은 16년간 독보적인 흥행력을 바탕으로 쌓인 주온만의 정교한 분장기술의 힘이 컸다.
생전의 가야코는 불임에 고통 받는 여성으로 ‘누구의 아이라도 괜찮으니 낳게 해주세요.’라는 대사를 주문처럼 외우며 등장한다. 여기에서 제작진은 칼라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가야코의 눈동자를 크게 만들어 정신을 잃은 듯한 사람의 공허한 눈빛으로 그녀의 이상행동에 섬뜩함을 더했다.
여기에 죽은 가야코의 일그러진 근육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미세하게 잡아내 핏줄이 도드라진 눈빛과 날카로운 무언가로 찢어진 얼굴을 완성했다. 이는 보는 이들을 집어삼킬 듯 다가오는 가야코의 모습으로 저주에 사로잡힌 인물들이 얼마나 참혹한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 조명을 이용해 가야코 얼굴 위로 음영의 강한 대비를 만들어 그늘 진 부위에는 부패한 듯한 느낌을 조성해 섬뜩함을 더한다. 이에 가야코를 연기한 배우 사이쇼 미사키는 “메이크업을 하고 처음으로 가야코인 나를 보았을 때 받은 인상은 캐릭터를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며 특수분장으로 탄생한 충격 비주얼이 연기에도 도움이 되었음을 밝혔다. 토시오의 창백한 표백 메이크업은 국내외 패러디 되면서 광고, 영화 등 폭넓은 콘텐츠 산업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역대 외화 공포영화 시리즈 흥행 1위를 기록한 <주온>시리즈의 최종편 <주온: 더 파이널>은 오는 10월 1일 개봉,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저주의 마지막 순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