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점번호는 비거주지역에서 긴급구조상황 발생 시 사고발생 위치파악과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지역별, 기관별로 제각각 운용하던 위치표시 체계를 통일하여 안전서비스를 효율화한 제도이다. 전 국토와 인접 해양을 좌표체계 격자(grid)로 나누어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를 조합한 10자리 번호로 표기를 단일화하여 조난상황 발생 시 국가지점번호만 확인하면 신속한 초기대응이 가능하다.
서초구는 기존 국가지점번호를 설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가지점번호를 더욱 쉽게 각인하고 위급 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심볼을 삽입하는 등 전국 최초로 개선형 국가지점번호를 창안하여 관내 등산로 22개소에 시범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설치방법에 있어서도 새로 지주를 설치하는 대신 방향안내판, 한전주, 가로등 등의 기존지주를 적극 활용하여 시인성 확보 및 예산절감의 성과까지 거두었다.
만약 한강공원에서 가족과 산책을 즐기다가 갑자기 쓰러진 누군가를 발견하였다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휴대폰을 꺼내 119를 누른 다음 가장 가까이 눈에 띄는 노란색 지점번호판을 찾아 한글 두 글자와 숫자 8개를 불러주면 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국가지점번호 설치가 위급상황에 주민을 신속히 구조하여 안전을 도모하는 취지인 만큼 주민들 스스로 국가지점번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평소에 눈여겨 봐 달라.”고 당부하면서 “서초구에서 창안한 개선형 국가지점번호가 모범사례로써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