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훈 교수.
안검염이란 눈꺼풀의 피부나 속눈썹 부위에 생기는 염증 질환으로 눈꺼풀이 빨갛게 붓거나 안구표면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훈 교수는 “암검염의 발병원인은 연령, 성별, 호르몬 변화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정상적인 메이봄을 배출하는 메이봄선의 폐쇄”라고 말했다.
메이봄은 눈과 눈꺼풀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로 메이봄선은 기름샘이라 볼 수 있다. 이 메이봄선의 입구가 부분적으로 막히게 되면 메이봄의 배출이 감소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만성화 되면 입구가 완전히 막히게 된다. 이로 인해 메이봄의 정체가 일어나고 메이봄선 내에서 염증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안검염은 눈물흘림, 이물감, 피부각질, 눈꺼풀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 주위에 붉은 테를 두른 것처럼 충혈 되기도 한다. 또한 궤양성인 경우에는 고름이 생기며 작은 궤양이 함께 나타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는 안검의 온열 마사지 및 청소로, 실제로 많은 논문에서 그 치료 효과를 검증해 왔다. 이훈 교수 역시 중등도 이상의 안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안검 마사지 및 청소가 증상을 호전시키고 눈물 내 염증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안검 청소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면봉을 이용한 청소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면봉이 미끄러지면서 각막 찰과상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봄을 효과적으로 짜내기 위해 고안된 포셉(메이봄을 짜기 위한 의료 기구)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청소 전에 온열 마사지를 적절히 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훈 교수는 외래 환자에게 “안검 청소 전날 밤부터 당일 아침까지 온열 마사지를 열심히 하고 오세요”라고 권고한다. 임상에서 온열 마사지를 열심히 한 환자의 경우 메이봄을 짤 때 통증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이는 온열 마사지가 입구가 막혀있는 메이봄을 녹여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훈 교수는 “안검 온열 마사지와 청소는 환자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정서적인 지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암검염의 치료는 의료진과 환자의 충분한 교감과 대화를 통해 하루 2회 마사지 및 안검 청소를 환자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안과 이훈 교수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