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야의 개막식에 관람객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당초 목표했던 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국내외 관람객이 운집하는 성과를 일궈냄으로써 한국 대표 명품역사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새삼 실감케 했다.
추석연휴 동안 열린 백제문화제가 모처럼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들이 가족 및 친지 등과 함께 명절의 넉넉함을 나누면서 축제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등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공주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일원, 부여 정림사지 및 부소산 석탑로 일원은 짙푸른 가을 하늘 아래 자녀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은 젊은 부부,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나온 중년부부 가족,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연인 등의 환한 웃음꽃으로 추석 연휴의 시간을 백제문화제에 훔뻑 빠져 들었다.
또한, 백제문화제는 명절이 되레 외롭고 쓸쓸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국내 거주자들에게도 훌륭한 가족 역할을 했다. 축제장 곳곳에는 높은 호기심과 함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는 표정이 역력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세계유산 백제유적지구 등재 원년에 치러지는 제61회 백제문화제는 “추석 연휴와 개천절이 낀 휴일이 축제 관람객의 유인에 좋은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란 당초 예측이 적중할 것”이라며 “아직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지만, 당초 목표 13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