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이란 상대당이 공천에 약한 후보를 출마시키도록 본인의 의사와 반대로 지지하는 행위를 말한다. 여론조사 요청이 왔을 경우 조직적으로 상대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경쟁력이 낮은 후보를 골라 결과적으로 민심 왜곡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야 동시에 실시할 경우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아 매수가 불가능하므로 결과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새누리당과 달리 새정치연합은 여론조사 이전 경선인단을 꾸린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매수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역선택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청와대는 안심번호 사용을 문제로 보는 게 아니라 공천을 여론조사로 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시영 ‘윈지컨설팅’ 부대표 역시 “청와대의 역선택 언급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면서 “기존 여론조사도 (안심번호와 같이) 유권자에게 지지정당을 묻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역선택의 우려가 적어서 사용돼왔고, 이는 안심번호와 큰 차이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역선택’은 문제가 있다. 또 현역 의원은 다양한 DB와 다양한 활동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신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의지가 있어야 제도가 빛을 발한다. 올바른 참여를 유도할 수가 없다면 6개월 동안 홍보를 이어가고, 국민이 ‘하겠다’고 하면 그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20년 전 KT에 근무하며 안심번호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청와대의 역선택 우려에 관해 “같은 날 여야가 동시에 실시할 경우 어느 당 여론조사인지 몰라 역선택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청와대가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109dub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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