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유모차와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구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건널목 보도 턱을 1㎝ 이하로 낮추고 미끄럼에 취약한 경계석을 정비하는 도로 안전 공사를 올해 연말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내 보도블록의 경우 지난 2007년 시에서 ‘보도 턱 낮추기 시설 설치개선 운용지침’이 발표됨에 따라 이후 설치된 턱 높이는 1㎝ 이하로 맞춰졌으나 지침 이전에 시공된 보도 턱의 경우 높이가 제각각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구는 교통 약자들의 보행환경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 예산을 지원받아 답십리동 438번지 외 13개소에 턱 낮춤 공사를 1차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자체 조사 및 불편 지역 신고사항을 토대로 추가 공사를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눈‧비가 오면 보도와 차도의 경계석이 미끄러워져 안전사고의 우려가 큰 만큼 미끄럼 방지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구는 비용, 공사기간 및 작업 편의성 등을 검토해 사고가 빈번한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주변의 경계석을 현장에서 거칠게 가공하거나 새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용하는 구민이 적고 위해요소가 많은 도로 시설물도 정비한다. 청소년 탈선 등 우범지대로 방치된 휘경지하보도(휘경동 267-10)는 현재 임시 폐쇄된 상태로 안전점검을 거쳐 향후 쉼터나 문화공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79년에 준공돼 비가 오면 녹물이 떨어지는 등 도시 미관을 저해하던 배봉초교 앞 보도육교(전농동 3-92)는 오는 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정비한다. 이에 따라 안내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작업 시 보행로를 따로 확보해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정비 사업이 미끄러운 경계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모차,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보행 약자의 보행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영기 도로과장은 “주기적으로 도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이번 정비로 보도 위 차량진입 및 불법 주‧정차가 늘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도로 정비가 추가로 필요한 지역은 동대문구청 도로과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