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도 보도 못한 음식들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평소 접하는 음식들도 잘못 먹으면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가령 익히 잘 알고 있는 복어나 산낙지 외에 날로 먹는 캐슈넛, 피조개, 스타프루트 등도 그렇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웹사이트 <미스터가메즈>를 통해 인용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들’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 복어
복어를 먹을 때는 특히 독 성분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다. 복어는 알, 간, 내장, 근육 등에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을 갖고 있는데 이 독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해 웬만한 열을 가해서는 제거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최대 마흔네 명이 복을 먹다가 사망했으며, 2015년에도 이미 다섯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황소개구리
나미비아 등 주로 아프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서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황소개구리의 경우 아직 덜 자란 새끼일수록 위험하다. 황소개구리의 독에 중독될 경우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 산낙지
영국 <데일리메일>은 산낙지는 빨판이 목구멍에 달라붙을 경우 질식사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
<데일리메일>은 산낙지가 위험한 이유를 ‘빨판’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죽은 후에도 한동안 꿈틀거리기 때문에 빨판이 목구멍에 달라붙을 경우 질식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매년 산낙지를 먹다가 사망하는 사람은 여섯 명 정도라고 소개했다.
# 피조개
# 엘더베리
엘더베리는 반드시 완전히 익은 후에 먹어야 한다. 아니면 잎, 잔가지, 씨앗을 제거한 후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 설익었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열매를 먹을 경우 청산가리 성분 때문에 설사를 하거나 심한 경우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 루바브잎
대황 혹은 장군풀이라도 한다. 보통 파이에 넣어 구워 먹는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루바브잎의 옥살산(수산)이라는 유독 성분이다. 옥살산은 체내 칼슘과 결합해서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 곤란, 구역질, 설사, 붉은 소변, 입과 목이 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 스타프루트
동남아 여행을 가면 흔히 먹게 되는 스타프루트. 하지만 신장이 약하다면 스타프루트 주스 100㎖만 마셔도 위험할 수 있다. 이는 스타 프루트 속의 뇌와 신경을 마비시키는 신경 독소 때문이다. 신장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몸 안에서 자연히 독성분이 걸러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마셔도 좋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