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현에 위치한 호시노리조트 오이라세계류 호텔이 이끼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패캐지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패키지 구성은 이끼로 만든 토피어리와 공예품 등으로 장식한 객실에서의 편안한 하룻밤과 이끼를 모티브로 한 창작요리가 식사로 제공된다. 무료로 나오는 칵테일도 마치 이끼를 떠올리게 하는 색깔이다. 그러나 가장 호응이 높은 것은 다음 날 아침, 가이드와 함께 걷는 이끼 산책이다.
호텔 근처에는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자리하고 있는데, 특히 엄청난 높이의 고목에 푸른 이끼가 잔뜩 끼어 신비로운 느낌마저 감돈다. 이곳에는 약 200종의 다양한 이끼류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확대경으로 미지의 세계를 관찰하다보면 시간이 흐르는 것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푹 빠지게 된다. 이러한 이끼 산책은 일명 ‘치유 산책’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호텔 측은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음미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이끼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이끼 패키지의 주고객은 30~40대 여성으로, 나홀로 여행객이 많다”고 밝혔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