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독산동 486번지 일대 약 125,000㎡(37,800평)에 달하는 공군부대는 북측의 G밸리와 남측의 금천구청역 일대 중심지 사이에 입지해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어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금천구는 국방부(장관 한민구)와 지속적으로 공군부대 이전에 대한 공식·비공식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2년여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금년 2월에는 서울시로부터 해당부지를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공군부대 부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4월에는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직접 만나 금천구가 실시하는 <공군부대 이전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공군부대 이전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구는 지역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함으로써 국방부와의 원활한 협의 및 부대 이전과 동시에 해당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 3월부터 <공군부대 이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부지에 70년 이상 군사시설이 주둔함으로써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주민 불편이 컸던 점을 감안해 공공개발로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SH공사와 협의해 왔다.
금천구는 이 같은 내용을 오는 5일 오후 1시 30분,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SH공사와의 <공군부대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제휴 협약(MOU)> 체결을 통해 공식화 한다. 제3차 금천비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열리는 이날 협약식에는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변창흠 SH공사 사장이 참석해 협약서를 교환하고, 참석한 취재진과 주민들을 상대로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은 만큼 공군부대 부지를 주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취지에서 공공개발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이 많이 궁금해 하신 사항인데 국방부의 부대 이전 및 개발 관련 업무 특성상 그동안 진행과정을 공개하지 못했다”며, “MOU 체결을 통해 개발 추진을 공식화 한만큼 국방부와의 이전 협의와 개발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열리는 협약식에는 원하는 주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도시계획과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