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마이애미 말린스 트위터
스즈키 이치로는 5일(한국시각) 미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5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 6으로 뒤진 8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2-7로 졌다.
이치로는 첫 타자 오두벨 에레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카메론 러프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다넬 스위니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치로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87마일(140㎞)을 기록했다.
MLB 통산 2357경기를 뛰며 2935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기계’의 별명을 얻은 외야수 이치로가 마운드에 선 것은 처음이다. 이치로는 고등학교 때까지 투수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인 지난 1996년 올스타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다.
이치로가 투수로 나선 것은 마이애미의 올 시즌 마지막 이닝을 타자가 책임지게 하는 팬 서비스 차원이었다.
이치로는 경기 후 MLB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고교시절과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공을 던져보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내 꿈 하나를 이룬 것”이라며 “하지만 다시 그러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치로는 이날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53경기 타율 0.229에 91안타(1홈런) 21타점 45득점 11도루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