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민선6기 첫 시·군 방문의 일환으로 서천군을 찾았으며, 서천군 문예의 전당에서 노박래 군수와 도의회 서형달·조이환 의원, 한광희 서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기관장 등과 환담을 나눈 뒤, 지역 지도자 150여명과 대화를 갖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안 지사에게 생활 및 농업용수 항구적 대책 수립, 갯벌 보존 및 활용 대책 마련,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적 배려, 국립생태원 앞 마을 주차·편의시설 확충, 충청유교문화권 사업 서천 포함, 중고제 판소리 복원 및 활성화, 이상재 선생 기념관 진입로 확장, 지방도 선형 개량, 외국인 불법체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개선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서천의 금강 하구언이나 갯벌, 국가적 생태 연구 시설 등은 전국 최고 경쟁적 요소”라며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해 본 적 없는 생태산업에 대해 함께 공부하며, 기업을 어떻게 유치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큰 물 그릇들이 말라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우선 아껴 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는 충남에 대한 광역 댐 물 할당량 재조정 건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하늘이 준 상수도관’인 지하수의 수량과 수질 관리, 시·군별 지천댐 개발을 위한 공론화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갯벌 보존과 관련해서는 도의 연안 및 하구언 생태복원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 사업 추진을 설명한 뒤 “갯벌을 어떻게 보존하고 이용할지, 연구사업 과정에서 환경운동 지도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립생태원 정문 앞 마을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지역 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유치가 있는지 살피고, 공공부문에서 해결해야할 부분은 없는지 찾겠다고 밝히고, 이상재 선생 기념관 진입로 문제는 서천군과 상의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각 시·군에 대한 도의 발전전략의 핵심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며 “보릿고개를 넘고, 굶는 사람은 없지만, 세계 1위의 자살 국가로 전락했다. 이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라며 “발전과 지역의 더 좋은 미래를 이야기 할 때 어떤 발전을 일굴 것이냐는 질문을 먼저 해야 하며, 경제 외적인 이야기도 똑 같은 비중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와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에 앞서 도는 ▲전통산업과 해양·생태산업이 결합된 신산업 창출 ▲문화·환경 중심의 해양 관광 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SOC 확충 등을 ‘도 차원의 서천군 발전 전략’으로 제시했다.
‘전통과 해양·생태산업이 결합된 신산업 창출’ 전략 주요 사업으로는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 사업 관련 우량기업 유치 및 분양 활성화 지원, 2030 생태환경엑스포 개최, 갯벌이나 해수 등 해양자원 활용 해양신산업 발굴 육성, 해양수산 기능성 소재 사업화지원센터 구축, 서천 김 수출 촉진 기반 조성 및 가공산업 육성 등 김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내놨다.
또 연안·하구 생태 복원과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토지 매입 및 정과, 서천 해양·문화 관광지 조성, 친환경 서래야 쌀 문화센터 조성, 한산모시 전시교육관 건립 등은 ‘문화·환경 중심의 해양 관광 도시’ 전략 주요 사업으로, 장항선 복선전철 예타 통과 및 조기 착수와 국립생태원∼동서천IC 진입도로 개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진입도로 개설, 장항항 기능 재정립 등은 ‘삶의 질을 높이는 SOC 확충’ 전략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