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회 농어촌·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역구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6일 여야 의원 20여명과 농어촌 지역구민 200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농어촌 지방 선거구 사수 상경 집회’를 열고 정치권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농어촌을 위한 선거구 획정방안 합의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은 “수도권만 위하는 정책은 앞으로 절대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농어촌 지역을 살려야 한다. 농어촌 지역구 수를 줄이면 안 된다는 데에 동의하느냐”고 외쳤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도 “정개특위 위원으로서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어렵고 힘든 싸움을 벌여왔다”며 “여야 지도부는 정개특위에만 일을 미루지 말고 하루빨리 앞당겨 합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군보성군)은 “농어촌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농어촌 선거구를 죽일 수 없다. 농어촌 주민들이 똘똘 뭉쳐 한 석도 줄어들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시화순군)도 “농어촌 없는 대한민국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느냐. 농어촌 없는 도시 없고 농어촌 없는 대민 있을 수 없다”며 “농어촌 국회의원은 생존권일 뿐만 아니라 FTA로 피폐해진 농어촌 모두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농어촌 지역구 감소 규모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