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복기왕 아산시장과 도의회 의원, 아산시의회 의원, 기관장 등과 환담을 가진 뒤, 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기관·단체장 등 지도자 400여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도로 구조 개선부터 농산물 유통구조혁신, 선거구 증설까지 다양한 현안을 제시했고, 안 지사는 참석자들의 요청이나 문제 제기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며 해결책을 함께 고민했다.
우선 쌀 판로 확대가 절실하다는 농업인의 주문에 대해 안 지사는 “소비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량은 늘고, 여기에 의무수입량까지 겹치며 연간 100만 톤 가량의 쌀이 남고 있다”며 “중앙정부에 복합적인 처방을 제안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 (농업인들도) 좋은 방안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또 “소득 다변화와 종자 및 생산기술 개발, 수도작 중심 경지면적 축소, 쌀 가공 제품 개발, 6차 산업화 등 우리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인 뒤 “농업 없는 나라는 없으며, 농업을 망치고 미래는 없다. 우리 입에 쌀이 들어가야 제품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3농혁신 지속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산지역 선거구 증설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에 도의 입장을 전달한 사실을 밝히며, 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울 충남학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윤곽이 나와 각 시·군과 함께 결정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으며, 해제된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주지구에 대한 피해 대책 마련 요구에 대해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불이익 받은 것이 있다면 지역 발전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산지역 지도자들은 이밖에 도시가스 공급 확대와 대학병원 유치, 마중버스 배치 효율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자살·교통사고 예방 대책 마련, 위험도로 구조개선, 문화재 보호구역 완화 등을 요청했다.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에 앞서 도는 ‘도 차원의 아산시 발전 전략’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녹색 첨단도시 ▲온천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SOC 확충 등을 제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시장 활성화 지원, 의료관광 융·복합 라이프 서비스 산업기반 구축, 아산시 상생산단 조성, 천안아산KTX역 인근 R&D 융복합집적지구 추진 등을 내놨다.
또 2016년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 성공 개최, 아산 온천 관광지 조성,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아산 종합스포츠센터 건립, 문화재청 건재고택 매입, 외암마을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 아산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등도 주요 사업으로 밝혔다.
SOC 확충과 관련해서는 서해선 복선전철, 제2서해안 고속도로, 당진∼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 지방도 623호 경찰대 진입도로 개설, 생태하천 정비 등에 대한 추진 상황 또는 계획을 설명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