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영종)의 『종로 나눔주차』제도가 10월 6일(화)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행정자치부 주관 「2015 민원행정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민원행정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 는 맞춤형으로 국민 중심의 민원 서비스를 개선한 사례를 발굴하는 매년 행정자치부에서 개최하는 대회이다.
종로구는 지난 9월 22일(화) 『부족한 주차공간 ‘공유’로 해결하다, 종로 나눔주차』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해 예선을 통과한 280여 개 사례 중 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종로 나눔주차제도’는 도심 속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한정된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사업으로 주차민원을 해소하고 공유문화를 확산한 점 등이 높이 인정을 받았다.
종로구의 경우 대학로, 인사동 등 관광지 집중으로 주간인구지수가 238.7%에 달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아 주차장 부족문제가 심각했다.
하지만, 서울 중심에 위치한 종로구에서 주차구획 1면을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1억 3천만 원(부지매입비, 주차장 건설비 등 포함)으로 비싼 땅값과 부족한 공간 때문에 더 이상 주차면을 늘리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에 착안, 기존 주차면을 최대한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공유도시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나눔 주차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특히 종로구 관내에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부설주차장이 85%, 개방주차장이 15% 라는 것에 착안해 건축물 부설주차장 일부를 협약(MOU)을 통해 공공의 다수에게 상시 개방되도록 하는 『공공주차장 제도』를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도입하였다.
기존 주차장을 외부로 개방하여 공유할 경우 아파트의 경우 기존 입주민들이 불편하고, 대형건물 부설주차장은 주차요금 상의 문제, 나눔과 공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종로구에서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설득한 끝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2012년 7월 독립문 초등학교 거주자 우선 26면 야간 개방 ▲2012년 9월 한국방송통신대 공공주차장(MOU) 168면 ▲2013년 10월, 11월 옥인동 유휴부지 거주자 우선 주차 8면 ▲2013년 5월 홍익대 대학로캠퍼스 공공주차장장(MOU) 290면 ▲2014년 10월 종로센트레빌 아파트 거주자 우선 주차 10면 ▲2015년 7월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 부설주차장장(MOU) 25면 등 현재까지 총 527면의 주차장을 개방했다.
▲ 전국 최초 공공주차장 확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168면 개방’
▲ 올해 6월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와 나눔주차 업무협약(MOU) : 25면 개방
▲ 2013년 5월 홍익대학교와 나눔주차 업무협약(MOU) : 290면 개방
이는 주차장 건설 효과로 이어져 건설비용 약 685억 원의 예산절감이라는 엄청난 효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2012년 9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의 협약은 ▲한국방송통신대 건축연면적 증가 ▲부설주차장 30면을 지역주민에게 야간 개방 ▲대학로의 문화시설 방문객에게는 시간제 주차요금 30% 할인 제공 ▲방통대 교직원·학생의 대학로 공연 소극장 관람시 30% 할인 ▲대학로 주택가 불법주차 감소 등 1석 5조 효과를 거두었다.
한편, 종로구는 건축물 부설주차장 개방 외에도 주간에 빈 주차공간이 있어도 배정차량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거주자우선주차 제도의 비효율적인 점을 개선하여 다양한 방법의 나눔주차제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거주자 우선주차 공간을 활용한 나눔주차 이용실적은 ▲방문주차제(방문 차량이 주차) 107,157건 ▲주차커플제(주차구획을 인근 주민과 직장인 등이 함께 사용) 802건 ▲주·야간제(주간과 야간 중 선택, 사용) 주간 1,017건, 야간 901건 ▲주차장 함께 쓰기(주차구획을 배정받은 주민이 가족이나 친지 방문 시 자기 구획에 주차 허용) 700건 ▲구간배정제(노외 혹은 노상주차장 배정 시 구획이 아닌 구간으로 주차면수보다 10~20% 초과 배정, 사용자간 자율주차 유도와 주차공간 활용 극대화 도모) 총 4,584건 등 총 115,161건에 달한다.
특히 방문자들의 편리를 위해 IT모바일(QR코드 인식)을 통한 모바일 웹페이지 자동접속으로 현장에서 방문주차 이용신청과 결제를 동시에 가능하도록 개선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종로구는 지금까지 거둬온 나눔 주차 성과에 대한 유지관리와 더불어 민간기관, 종교시설 등을 대상으로 신규 대상지 발굴 및 개방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눔주차 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눔주차는 주차공간의 개념을 개인의 ‘소유’에서 모두의 ‘공유’로 전환한다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해 종로구의 나눔주차 제도가 다른 공공기관에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