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박재황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은 인사팀을 통해 지난 7일 자택 대기 발령자 4명에게 매시간 집 전화로 회사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2일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서비스 선택제 시행에 반대하며 연판장과 성명, 대표실 항의 방문 등 집단항명에 앞장선 최덕호 영남지역사업부장과 변동환 재경2지역사업부장 등 임원 3명과 지점장 1명에게 자택 대기 발령을 내린 바 있다.
박 부사장의 이 같은 지시에 자택 대기 발령자들은 “자택 대기 발령이 ‘가택 연금’이냐” “다음 단계 징계 내리기 위한 트집 잡기 수순”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인사팀 내부에서도 이 같은 지시는 불법의 소지가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런 사실이 회사 안팎에 알려지며 내부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편 주진형 대표는 서비스 선택제 시행일인 지난 5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계속 조직적인 선동을 주도하거나 정상적인 업무를 해태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