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8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협력업체 성광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 거래장부와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성광의 대표이사 한 아무개 씨(60)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동지상고를 졸업해 이상득 전 의원과 고교동문이다. 또한 한나라당 소속으로 포항시의원을 지냈고, 포항스틸러스 구단주도 역임했다.
검찰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9년 이후 포스코가 한 씨가 대표로 있는 성광에 일감을 몰아줘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준양 전 회장 취임 전후로 포스코그룹과 성광의 거래량이 늘어난 점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상득 전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성광이 포스코와 거래로 거둔 수익 일부가 이상득 전 의원 쪽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