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협의체는 이날 선거구획정위원회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천안시의 선거구 증설은 헌법에서 보장한 천안시민의 정당한 권리임을 재확인 시키고,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는 천안·아산의 일부 지역을 분할하여 선거구를 획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당리당략에 의한 전형적인 게리맨더링으로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이는 충남의 국회의원 의석수가 당초 1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행 의석수(10석)로 동결되는 방안이 현실화 되면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농어촌 지역구를 배려하기 위해 현행 선거법상 금지하고 있는 자치시군의 지역 일부를 분할하는 예외 규정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기 때문으로, 범시민협의체는 천안·아산 분할 선거구에 대한 논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천안시 선거구 증설의 당위성을 확고히 강조하고자 하였다.
정병웅 상임대표는 ‘과거 정치인들끼리 선거구를 획정하다보니 게리맨더링 폐해가 너무 컸던 탓에 정치권의 이해관계를 배제하고자 정치개혁의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조치로서 선거구획정위원회를 독립기구로 설치하였다’면서, ‘획정위가 원칙을 훼손해서 정치권의 입김에 따라 자의적으로 선거구를 조정하는 게리맨더링이 벌어질 경우 정치개혁에 대한 시대적 가치와 의미가 훼손되는 것이며, 국민의 비판과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시민협의체는 지난 9월 1일 발대식과 함께 천안지역의 40여개 기관과 단체로 구성되었으며, 당리당략과 정파를 초월하여 천안시민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천안시 선거구 증설 운동에 동참하기로 하고, 헌법수호를 위한 선거구 증설 촉구 천안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범시민협의체의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여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