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배우 전원주의 비밀, 핏줄을 지킨 모정’에서 전원주 씨가 재혼 사연을 털어놓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사진=‘EBS 리얼극장’ 방송화면 캡쳐
본 방송에서 전원주는 20대 때 돌이 갓 지난 아들을 안고 첫 남편과 사별한 뒤, 1969년 아들 하나를 둔 남편과 재혼했다는 사연을 회한에 찬 얼굴로 털어놓았다.
전원주는 “애를 데리고 가면서 재혼한다는 것, 아무리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갈등이 있을 수 없다”면서 “얘만 이뻐하고 쟤만 예뻐할 수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내가 여섯 번을 유산했다”며 “기를 썼다. 다른 자식이 생기면 불행하다. 알력이 심하다. 내가 냉정하게 했다”고 발언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를 계기로 전원주의 제혼과 연관된 인생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전원주의 며느리는 지난 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원주 재혼에 대해 “어머니가 혼자 사시기는 아직은 젊은 나이다”라며 “어머니에게 좋으신 분 있으시면 만나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원주 재혼에 “자식 인생과 부모의 인생은 별개라고 생각하며, 재혼할 때 자식 눈치를 볼 생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원주는 “나이도 있고, 아직은 싱글생활이 편하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은 내용도 다시 회자됐다.
전원주 씨의 아들도 재혼과 관련 심경을 털어놓았다. 전원주의 아들 고재규 씨는 10월 6일 방송된 EBS ‘리얼 극장’ 배우 전원주의 비밀, 핏줄을 지킨 모정 편에서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고재규 씨는 “요즘 어린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내가 어릴 때는 정체성까지 위협할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였다. 아버지, 형과 성이 왜 다르다는 사실을 숨기려 늘 고통 속에 살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원주 씨는 39년 경기도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이며, 63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