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남문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569돌 한글날 경축행사에서 경축사를 통해 “우리가 산소의 중요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점점 한글의 가치와 소중함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이제 우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말과 글을 품격 있는 언어로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며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고 또 한글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의 애민사상과 한글 창제에 담긴 민본주의를 계승, 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우리시가 지향하는 시민이 행복하고 살맛나는 대전을 만드는 길”이라며 “모든 문제의 해결은 경청에서 시작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의 뜻을 받드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0년 이후 처음 개최된 이날 경축행사에는 주요 기관 단체장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훈민정음 서문 봉독과 유공자 표창, 권선택 대전시장의 경축사, 한글날 노래 제창, 김인식 대전시 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한글날 3행시 짓기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경축식 후 이어진 2015 한글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한글날 기념 백일장, 한글로 울리는 황금 종, 한글 붓글씨 대회, 세종대왕 사진촬영 전, 옛 책 만들기, 훈민정음 탁본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