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거저리과에 속하는 곤충 애벌레가 스티로폼을 먹고 소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애벌레는 먹은 스티로폼의 반은 이산화탄소로 변환시키고, 반은 생분해해 고체 상태로 배설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애벌레가 배출한 배설물이 작물 재배용 퇴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스티로폼을 먹은 애벌레들은 기존 먹이를 먹은 애벌레 못지않게 건강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애벌레가 이처럼 스티로폼을 안전하게 분해할 수 있는 것은 장내 세균 덕분이다. 연구의 공동 진행자인 웨이민 우 박사는 “이번 발견은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공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거저리 애벌레의 장내 세균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분해용 인공효소를 개발한다거나 좀 더 쉽게 분해되는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 방법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