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제농업박람회 농산물 수확체험 현장 모습.
전남도는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농업박람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12년부터 정부승인을 받아 국제농업박람회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농업의 흐름을 보여주면서 미래 농업의 비전을 제시할 이번 박람회에는 목표치(350개 기업·기관)보다 많은 20여 개국 45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4개의 테마에, 12개의 전시·판매관이 조성됐다. 4개 테마는 ‘창조농업’, ‘교류홍보’, ‘힐링농업’, ‘체험학습’으로 짜여 있다. 4개 테마 12개 전시관 중에서도 2015 국제농업박람회 성공개최의 핵심 포인트가 될 테마는 ‘체험학습의 장’이다.
이 중에서도 농산물수확체험의 장은 단연 으뜸이다. 농산물 수확체험은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지난 봄부터 경작한 고구마, 땅콩, 단감을 박람회 기간 중 직접 수확하는 체험행사로 총 520가족 2000여 명 규모로 계획됐다. 1가족당 한정량을 수확할 수 있으며 당일 가장 크고 무거운 수확물을 가리는 수확물 콘테스트와 시식장이 같이 운영된다.
박람회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박람회 참가자들은 동물을 직접 보고 먹이도 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소, 돼지, 닭, 말 등 20여 종 이상의 동물들을 모은 ‘동물농장’을 대규모로 조성했다.
180m의 초대형 ‘슈퍼박 터널’도 좋은 구경거리다. 박람회장은 입구에 국내 최대 규모인 11종의 박과 채소 등 1178그루의 각종 식물이 식재돼 있는 ‘힐링터널’을 거치도록 설계돼 있다. 민속놀이와 친환경 아로마, 가죽공예, 석고공예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12개의 농업학술행사와 4개의 국제학술행사를 개최되며, 청년 창업농들과 귀농인들의 성공 스토리와 노하우에 대해 듣고, 즉석에서 궁금한 사항을 묻고 답할 수 있는 현장 토크쇼도 곁들여진다.
국제비즈니스데이는 개막일부터 10월 19일까지 5일간 계속된다.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해외 판로 확보, 바이어 네트워크 형성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다. 박람회 기간 동안 수출계약과 구매약정 등을 통해 900억 원 이상의 직접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350여 개 업체와 해외기관·기업 100여 업체가 참가신청을 완료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20여 개국 85여 개 농기자재, 농자재 기업들도 참가를 확정했다. 특히 전남도와 상생 협력을 추진해온 광주광역시, 경북도 등 자치단체도 참가한다. 관람객 유치목표는 70만 명이다.
농업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농업박람회를 2012년에 이어 올해는 국제행사로 승격해 치른다”면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전시·체험 콘텐츠는 물론 운영부분에서도 국제행사의 위상에 걸맞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