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함께 사기를 벌인 뒤 중국으로 도피했던 ‘2인자’ 강태용(54)씨가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이르면 이번주 국내로 송환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전날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아파트 앞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강 씨는 조 씨와 함께 사기행각을 벌인 뒤 중국으로 건너가 7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해 왔다.
해당 사건을 수사해 온 대구지검 관계자는 “중국 공안당국 협조를 통해 이르면 15~17일에 강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씨는 국내 송환 후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지검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희팔 사기사건’은 조 씨가 전국에 10여개 다단계 업체를 차린 뒤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고 속여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명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이다.
강 씨는 다단계 사기조직 부회장을 맡아 회장인 조 씨를 보필하면서 함께 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4000여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강 씨는 사기를 벌인 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조 씨 등과 함께 중국으로 도주했고, 주범인 조 씨는 몇 해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 중국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강 씨가 검거됨에 따라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았던 조 씨의 생사가 확인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