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신안군 압해서초등학교(교장 윤석권)는 6일 견문을 넓혀 우리 고장을 바르게 알고 신안의 얼을 계승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하여 이웃 섬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도서지역의 특성상 정규항로가 없고 교통편이 불편해 소통과 이해의 기회가 적은 신안지역 학생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전라남도신안교육지원청(교육장 정인상)이 수년째 지원해 오고 있다.
유치원 및 1~3학년은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섬 증도에서 밀물 때는 바닷물 위의 다리가 되고, 썰물 때는 갯벌 위의 다리가 된다는 짱뚱어 다리를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건너는 동안 다양한 갯벌생물을 관찰했다. 고운 모래사장과 해송들이 잘 어우러진 우전해수욕장에서는 솔 숲길을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 증도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았다. 갯벌생태전시관에서는 갯벌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종류 및 갯벌의 계층에 대해 살펴보았다. 오후에는 소금동굴 힐링센터, 소금박물관 및 염생 식물원을 둘러보며 바다의 풍부한 자원과 생물에 대해 배우고 익혔다.
4~6학년은 같은 신안군에 속해 있지만 쉽게 가볼 수 없는 섬 도초도와 비금도를 방문하기 위해 압해도 송공항에서 배를 타고 비금 가산항에 도착하였다. 섬생태체험관에서 루페를 이용해 곤충을 관찰하고, 청진기를 나무에 대고 물관에서 물 흐르는 소리 듣기, 종이와 클립을 이용하여 만든 단풍나무 씨앗 날리기 등 여러 가지 생태체험을 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염전을 방문하여 신안군의 특산품인 소금이 생산되는 과정도 살펴보았다. 시목해수욕장을 찾아 백사장에서 모래성 쌓기도 하고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옆에 설치된 전망대에 올라가 광활하게 펼쳐진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멋진 자연환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신안이 낳은 바둑 천재 이세돌 바둑기념관을 방문하여 친구들과 직접 바둑을 두며 마치 프로바둑기사가 된 듯한 느낌에 젖어보기도 하였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증도 짱뚱어다리라는 이름이 특이했고 우진해수욕장 솔숲이 아름다웠다.”, “갯벌에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갯벌의 소중함도 알았다”고 말했다. 윤석권 교장은 “이웃섬 나들이 체험활동을 통해 신안의 섬들을 돌아봄으로써 학생들이 내 고장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며, “압해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신안군의 자연유산을 소중히 여기며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을 갖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