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정부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행에 올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명확히 반영된 것으로도 전해진다.
12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역사교과서에 대한 우려와, 올바르고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가 박 대통령의 의지임을 명확히 밝힌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국정화에 대한 별다른 공식 입장 발표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황우여 교육부총리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발표와 관련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는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네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과 대북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폭탄만 던지고 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3일 국무회의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할 전망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