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캡쳐
안양옥 교총회장은 1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을 통해 “교과서 제도는 하나의 올바른 역사교육과 미래세대의 역사교육을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위한 하나의 부분적인 제도”라며 “그래서 역사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사관을 가르치기 위해 교과서 제도에서의 검인정 제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안 회장은 “그러나 대한민국의 특수성상 역사교육의 내용이 산재돼 있고,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고 교과서 안에 이미 그런 부분이 노출돼 있다”면서 “따라서 이런 부분을 재정립하기 위해선 이번에 국정교과서를 통해서 다만 국정교과서가 과거에 국정교과서 제도의 그런 시행착오를 겪어선 안 되고 독재나 친일을 미화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성호 전교조위원장은 “국정화는 획일적이고 정권의 입김이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며 “학생들의 창의성과 비판적 시각을 넓혀줄 수 있는 것이라면 다양한 교과서 체제가 더 유익하고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기 때문에 더 국정화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세계적 추세를 보더라도 현재 국사교과서를 국정화로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OECD 국가에 없다. 전체주의 국가, 후진국가라고 하는 북한, 몽골 등 일부에서만 채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방이후 검인정을 유지하다가 박정희 유신정권에서 국정화가 처음 도입됐는데, 2010년 이후에 그 다시 검인정이 됐던 것을 유신시대로 거꾸로 돌리고 있다. 역사를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 위원장은 “세계적인 추세나 우리나라 역사의 교훈에서 국정화가 사회에 미친 악영향을 볼 때 국정화로 회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12일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교육계의 이념·정치적 성향에 따른 마찰이 예상된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