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진 50대 기업인 집 안에서 8000명이 동시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8월 건설사를 포함해 계열사 5개를 거느린 중견기업 회장 최 아무개 씨(58)는 자신이 거주하던 서울 서대문구 한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최 씨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발경 당시 최 씨 옆에는 필로폰 5g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 씨의 유품 정리과정에서 금고 속에 들어있던 필로폰 200g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는 830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시가로는 13억원 어치에 달한다.
숨긴 최 씨는 지난 2013년 고향에 공장과 리조트 건설 등을 위해 1000억대의 투자를 했지만, 최근 자금난을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마약 전과가 없었던 그가 어떻게 필로폰을 구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