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마하셔 CEO.
마하셔 CEO는 S-OIL이 울산 정유ㆍ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에 5조원 이상의 초대형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모기업인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S-OIL 지분을 추가 인수토록 투자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 분야 최고 훈격인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마하셔 CEO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에서 22년 동안 근무하고 2012년 3월 S-OIL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마하셔 CEO는 향후 석유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과 한국에 더욱 투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아람코에 적극 건의해 S-OIL의 사상 최대 규모(약 5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S-OIL의 신규 투자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단일 플랜트 공사 중 국내 최대 규모로서 고용 유발 효과가 약 1만2700명에 달하고 울산 지역의 총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1조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기업들에 경쟁력 있는 기초 원료를 공급하여 유관 산업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중장기적으로도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석유화학 제품(올레핀 다운스트림)과 휘발유로 전환할 수 있게 되어 연간 25억 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하셔 CEO는 “이번 금탑산업훈장 표창은 S-OIL이 지난 40년 간 여러 차례의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기업 환경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노력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S-OIL은 선도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위기를 돌파해 온 성공 DNA가 있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한국 경제 발전에 더욱 크게 기여함으로써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S-OIL에 대한 사우디 아람코의 투자는 단순한 원유 공급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넘어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입국인 한국이 상호 윈-윈(win-win)한 모범적 협력 모델로, 외국인 국내 투자에서 가장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S-OIL은 한국과 사우디 양국간 민간 경제협력 분야에서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영 면에서도 마하셔 CEO는 지속적으로 생산시설 개선과 운영 효율을 개선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9조 5163억원, 영업이익 8443억원의 탁월한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8.9%는 국내 경쟁사 뿐 아니라 세계 유수 정유사들의 실적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마하셔 CEO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았다.
S-OIL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하에서도 해외 파트너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호주 등의 해외 판로를 확대해 생산 제품의 약 60%를 전세계 55개 국가에 수출, 상반기에만 5조 6천억원을 해외에서 거뒀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