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새정치연합은 1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에서 “황 총리의 망국적 발언을 규탄한다”며 “박근혜 정권과 21세기 친일극우파들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역사 쿠데타’의 최종 행선지가 드러났다. 재무장을 선언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가능성을 사실상 공식화한 ‘21세기 친일극우파의 커밍아웃’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건국의 아버지인 독립투사의 항일투쟁을 교과서에서 지워버리려는 역사 쿠데타의 목적이 자위대의 진군나팔을 환영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국민에 대한 사죄, 이명박 정부부터 시도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비롯해 한일 간 논의되고 있는 모든 내용을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황 총리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창일 새정치연합 의원이 ‘일본군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한반도에 진출하려 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일본이 우리와 협의해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입국을 허용하겠다”며 “다른 의도가 보인다면 우리 국익에 맞게 필요한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