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세계의 다양한 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영화팬들에게는 성지로 통하는 부산국제영화제, 하지만 끝났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영화제 화제작 상당수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영화제의 화제작 ‘더 랍스터’를 미리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신예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는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가까운 미래의 기묘한 커플 메이킹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독특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 하는 유일무이한 세계에서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콜린 파렐)가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탈출해 만나는 근시여인(레이첼 와이즈)과의 숙명적인 사랑을 그리며 감성적인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촬영지인 아이랜드에 대한 정경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나라 아일랜드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원스 등 다양한 작품들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며 2015년 가을, 가장 독창적인 로맨스를 선보일 영화 더 랍스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극의 주된 촬영지인 커플 메이킹 호텔은 아일랜드에 위치한 파크나실라 리조텔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건축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영화 속 호텔 창을 통해 비춰지는 숲의 모습은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워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일랜드로의 여행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어, 솔로들의 거주지인 울창한 숲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더 랍스터의 촬영을 특별히 허락한 것으로 전해지며, 관객들에게 영화를 통해 아일랜드 본연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옮겨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영화 더 랍스터는 오는 10월 29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