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한 단면들이다. 이들에게 꼭 맞는 자동차 스타일은 무엇일까. 얼른 드는 생각이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차량이 떠오른다. 짐도 조금 싣고, 여럿이 타기도 해야 하고, 차 크기도 체면치레는 해야 할 정도.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선 다목적 차량의 인기가 매우 높다. 영어로는 MPV(Multi-Purpose Vehicle)라고 한다. 이 차는 출퇴근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생활을 포함한 레저, 쇼핑, 업무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SUV나 RV, 미니밴과는 무엇이 다를까. 이들 차의 특성들을 포괄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목적 쓰임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혼다 오딧세이, 도요타 시에나,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3종 모두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MPV 차량들이다.
이중 가장 인기를 끄는 모델은 9인승 디젤 프레지스트+컨비니어스 1번 옵션 차량이다. 차량 가격은 3405만 원이다. 9인승 모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6인 이상이 탑승하면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연비는 11.2㎞로 평범한 수준. 때문에 디젤이 인기가 좋다. 7인승에 비해 9인승은 시트가 다소 불편한 편. 때문에 구입 후 시트 개조를 하는 경우도 있다. 11인승은 세금이 10분의 1 수준이지만 1종 면허자만 운전해야 하고 110㎞ 속도제한 장치가 의무사항이기에 인기가 떨어진다. 카니발의 인기가 높은 것은 경쟁할 만한 국산차가 없다는 것이다.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가 있지만 잔존가치 차이가 심하게 난다.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만만찮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2.2 디젤엔진에 벤츠의 7G-TRONIC을 가져와 이식한 E-TRONIC 7단 자동변속기에 4WD을 장착하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체어맨W의 서브프레임을 사용, 사람이 느낄 수 없는 경미한 진동에서부터 최소한 들을 수 있는 소리 및 거친 소음 등 전반적인 소음을 잡았다는 것이다. 연비는 11㎞. 가격은 2016년형 TX 4WD(17인치 휠)이 3000만 원대 초반이다.
국내에선 판매가 저조하지만 혼다 오딧세이 4세대와 도요타 시에나 2015년형,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2014년형은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MPV 차량들이다.
3종류의 차량 모두 휘발유를 연료로 삼고 있고 3500㏄ 대형 배기량 차량들이다. 연비는 오딧세이가 9.1㎞로 가장 앞선다. 시에나(8.5㎞)에 이어 그랜드보이저가 7.9㎞로 가장 처진다. 미국에서 판매 1위는 도요타 시에나이고 2위는 혼다 오딧세이다. 크라이슬러의 그랜드보이저가 대박을 터뜨린 이후 도전장을 내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인기가 높다. 시에나는 가솔린 차량이 가지는 강점에 2열 오토만 시트로 대변되는 안락함과 사각지대 감지장치 후측방 경고시스템, 4.2인치 TFT LCD디스플레이, 총 8개의 SRS 에어백, 총 4개의 유아용 차량 안전시트 장착까지 기본 장착 옵션을 갖추고 있다.
이정수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