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세 개 구간에서 각각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25만여 명의 시민들이 각 구간을 마음껏 걷고, 보고, 즐겼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1구간(옛 충남도청 ~ 중앙로네거리)은 문화·축제의 거리로, 2구간(중앙로네거리 ~ 목척교)은 젊음의 거리로, 3구간(목척교 ~ 대전역)은 만남의 거리로 각각 명명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1구간 문화·축제의 거리에서는 벼룩시장, 교통문화운동‘먼저가슈’그림·글짓기 대회, OX퀴즈대회, 무료 체력측정 프로그램이, 2구간 젊음의 거리에서는 사이언스페스티벌과 연계한 아트프리마켓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3구간 만남의 거리에서는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퍼레이드를 비롯해 중앙시장 참여 요리경연대회와 학생음악회 등 시민들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날 1구간의 벼룩시장과‘먼저 가슈’그림·글짓기 대회, 트램 미니어처 만들기, OX퀴즈, 2구간의 사이언스 페스티벌 연계 과학체험 행사 등‘참여와 체험 형’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3구간에서 펼쳐진 요리경연대회는 최근 전국을 강타한 요리열풍에 힘입어 뜨거운 참여열기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중앙시장에서 식자재를 구매해 요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중앙시장 활성화에 직간접적인 도움이 됐다.
대전시 박월훈 도시재생본부장은“보다 많은 시민들이 걷고 보고 즐기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차 없는 거리라는 개념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지만, 시민 모두가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양해해주시고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걷고 보자!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11월 21일(토)과 12월 24일(목) 두 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혹한기(1~2월)와 혹서기(7~8월)를 제외한 매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