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희팔.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숨진 채 발견된 조희팔의 조카 유 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약물 중독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유 씨는 조희팔의 중국 밀항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경찰은 유 씨 시신에 외관상 타살 흔적이 나오지 않아 예비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 씨의 위에서는 알갱이 형태의 약독물이 다량 검출됐다.
하지만 경찰은 약독물이 치사량인지는 별도의 약독물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검사에는 1주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 현장에서는 유서 등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경찰은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와 USB 2개를 수거해 기록을 분석했지만, 유서 등 문서 파일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용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유 씨가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고 가족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