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백투더퓨처’ 스틸컷
1990년 국내 개봉한 영화 ‘백투더퓨처2’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는 브라운 박사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탐험에 나선다. 두 사람은 정확히 2015년 10월 21일 오전 7시28분에 도착하게 된다.
‘백투더퓨처’가 예상한 30년 후는 소름끼칠 정도로 현재를 모방학고 있다. 미래에 도착한 주인공 마티는 악당의 습격을 피해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운동화를 신는다. 이 운동화는 지난 2011년 나이키 맥으로 시판 됐지만 영화처럼 끈을 자동으로 조여주는 기능은 없었다. 하지만 나이키에서 지난 1월 영화 속 운동화를 그대로 개발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마티가 ‘백투더퓨처’에서 타던 스케이트보드는 지난해 미국 헨도사가 ‘호버보드’라는 제품으로 개발했다. 또 영화 속 마티의 미래 자녀들은 자신의 얼굴에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해 TV를 보거나 전화를 받는 것은 ‘구글 글래스’를 연상케 한다.
이외에도 ‘백투더퓨처’에서 등장한 벽걸이 TV와 화상 대화, 3D 영화, 주름성형과 모발이식 지문인식 등은 대부분 상용화돼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영화에 등장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지난 4월 슬로바키아 에어로모빌사가 ‘에오로모빌3.0’ 모델을 오는 2017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실화되지 못한 기술들도 많다. 자동으로 사이즈가 조절되는 옷이나 무인기(드론)가 개의 목줄을 끌고다니는 풍경, 재생병원에서 피부와 피를 교체해 수명을 연장하는 것 등이다.
그런가 하면 ‘백투더퓨처’에는 매번 전화부스가 등장하지만 이는 스마트폰 대중화를 예측하지 못한 장면이어서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