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청와대 ‘5자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현재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 교과서이며, “책을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및 이종걸 원내대표와 ‘5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오후 3시부터 4시 48분까지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현재의 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태어나선 안 될 정부, 못난 역사로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이렇게 패배주의를 가르쳐선 되겠는가”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이것을 바로 잡자는 순수한 뜻”이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현행 교과서의) 근대사, 현대사 분야는 특정의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집필진이 구성돼 있다. 전교조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특정인맥으로 구성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6.25 전쟁에 관해서 남과 북 공동의 책임을 저술한 내용을 봤다”며 “우리 역사를 스스로 비하하는,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역사서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인하고 책을 읽어보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끔, 우리 역사는 부끄러운 역사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이 원내대표가 “부끄러운 역사로 보이는 게 어떤 부분인가”라고 묻자, 박 대통령은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23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이 원내대표는 “나는 완벽하고 당신 주장은 다 틀렸다는 대통령의 독선을 확인했다. 왜 회동하자고 했는지 모르겠다.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전열을 정비할 때다”라고 비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