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도시계획과는 23일 용산역 전면 도시환경정비사업자 등 이해당사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용산역 앞 공원예정지 지하 공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개발 의견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 대상지는 용산역 앞 공원조성 예정지 내 지하공간이다. 면적은 공원조성 예정지 6000㎡와 인접도로 예정지 6000㎡ 등 총 1만 2000㎡다.
연면적은 지하에 총 3만 1000㎡ 규모다. 지하 1층에 1만 1000㎡의 지하광장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소극장과 전시실, 청소년 광장 등 문화공간 및 부대시설로 활용할 것으로 구상 중이다.
이어 지하 2층과 3층은 2만㎡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역 앞 도시환경 정비 사업을 통해 주로 오피스텔이나 사무실 등이 많이 들어설 예정이라 주차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 이를 감안한 개발 계획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하 공간 3층 밑으로는 신분당선 용산역사가 건립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용산역사가 들어서면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 등을 지하통로로 한데 연결하는 링크 개발도 이뤄진다.
또한 개발 계획에는 용산역과 용산전자상가 잇는 4차선 지하도 6차선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역 앞 공원예정지 지하 공간 개발계획의 사업비 규모는 약 500억 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공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BTO 방식은 민간이 건설하고 소유권은 정부나 지자체로 양도한 채 일정 기간 민간이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이다.
현재 사업은 관련부서 간 협의를 하는 초기단계다. 따라서 서울시, 용산구청, 개발사업 조합 등 관련부서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계획은 언제든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하 공간 개발계획 부지 밑에 조성되는 신분당선 용산역사가 완공돼야 개발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용산역 전면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 측에서는 오는 2022년쯤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