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장문화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문화를 재현하고 세계인에게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14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 서울김장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정부부처, 지역자치단체, NGO단체, 기업, 시민들이 김장동맹을 맺어 자발적 참여가 곧 나눔이 되는 김장잔치를 지향했다는 것. 1회 축제가 무료 참가였다면 올해엔 시민과 기업, 단체, 외국인 등 참가자 전원이 참가비를 내고 사전신청을 한 ‘자발적 기부자’들이다.
우선 6~7일은 외국인 2,500여명을 포함해 총 6,000명의 다양한 국적의 세계인이 서울광장 6,000㎡를 가득 메워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김장잔칫날’이다. 김장김치 일부는 가져가되, 일부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자동으로 기부되기 때문에 한국의 따뜻한 정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광장을 기업‧단체존(농수산식품공사, 서울메트로, SH공사,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로타리클럽, PAT 등), 글로벌존(한국관광공사), 시민존(월드비전과 함께 가족, 아이, 어른들이 자유롭게 참여)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8일(10시~15시)엔 도심 한가운데에 5천 포기 대형 배추밭이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김장배추 페스티벌’이다.
서울광장의 약 절반에 심은 배추를 수확하는 게임을 통해 김장의 노동과 협동, 화합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배추밭에서 수확한 배추는 집으로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다.
이 때 가져간 배추를 가가호호 각 가정의 김장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김장의 출발점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울러, 남는 배추는 월드비전에 기부돼 ‘사랑의 도시락’ 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태평로와 광화문광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8도의 김장재료와 김장문화를 한 자리에 망라, 저렴하고 품질 좋은 김장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대한민국 김장마켓’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김장문화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서울김장문화제의 뜻을 담은 전시와 체험 클래스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김장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시와 김치 명인들의 특별한 레시피를 배워볼 수 있는 클래스 등이 광화문광장에 준비된다.
만국공통어인 예술과 김장문화를 접목해 우리의 김장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나가기 위한 김장문화제만의 퍼포먼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김장빌리지’, ‘김치클래스’ ‘김치아트갤러리’, ‘김치스타K 퓨전한마당’ 등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해양수산부의 ‘어식백세 페스티벌’도 서울김장문화제 축제장에 자리를 잡아 풍성함을 더한다. 8일에는 광화문북측광장에서 ‘2015 어식백세 걷기대회’와 ‘2015 어식백세 수산물 김장 요리대회’ 가 열린다.
‘2015 어식백세 걷기대회’는 11. 8(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김장문화제 홈페이지 사전접수 및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김장문화제」를 ‘서울아 김장하자’를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장하는 날(김장잔치‧퍼포먼스) ▴대한민국 김장마켓(판매‧클래스) ▴오색찬란 김치컬처(공연‧아트, 전시‧체험) 이렇게 총 3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 당일인 6일(금) 밤 12시부터 9일(월) 오전 4시까지는 태평로(대한문∼청계광장) 하위 2개 차로와 시청광장 주변 하위 1차선이 통제되며 세종대로 양방향 상위 1차로는 9일(월) 오전 6시까지 통제된다. 8일(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세종로(광화문R∼세종로R) 진행방향 전차선 통제가 이뤄진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 중 6일(금)~22일(일)에는 근처 청계천에서 ‘2015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고, 8일(일) 1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피날레 콘서트가 이어져, 하루 종일 서울을 즐길 수 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글로벌 문화 공동체인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김장문화제를 통해 잊혀가는 김장문화의 전통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세대와 국적을 초월해 우리의 김장문화를 통해 화합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