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2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이집트 근해의 다합 블루홀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했다.
러시아 출신의 실력파 스쿠버다이버 유리 립스키는 지난 2000년 이집트 다합 블루홀에서 사망했다.
블루홀이란 해저 동굴이 붕괴되거나, 해저 암석의 용해로 바다 한곳이 파이면서 만들어진다. 이집트의 다합 블루홀은 깊이 130m, 직경 60m로 희귀한 동식물과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해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다합 블루홀은 다이버의 천국임과 동시에 무덤이다. 이곳에서 사망한 사람만 12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이상한 점은 그들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다합 블루홀은 미스터리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유리 립스키 역시 어느 순간 갑자기 밑으로 추락하기 시작했고, 다음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리 립스키의 사지는 펼친 채 엎드려 있었고, 어떤 외상도 없이 깨끗한 상태였다. 의사는 그의 사인을 질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로 판정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리 립스키의 사고 원인을 조명했다. 다이버들의 죽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보통 사람이 수심 10m 아래로 잠수할 때마다 1기압이 높아지는데, 유리 립스키는 수심 40m 이상을 잠수했고 이로 인해 사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리 립스키의 유품에서 그가 죽기 전까지 촬영된 동영상이 발견됐다. 영상에 따르면 유리 립스키의 시야가 점점 흐려진 뒤 갑작스럽게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의문의 괴생물체까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를 본 유리 립스키가 요동쳤고, 의문의 소리도 났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