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도청사 물 사용량 50% 절감을 목표로 절수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 결과 지난 20일까지 1개월 동안 사용한 물은 모두 265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사용한 7005톤의 37.83%로, 절수 운동을 통해 62%인 4355톤을 절감한 셈이다.
절수를 통해 얻은 예산 절감 효과는 ▲상수도 요금 681만 2400원 ▲하수도 요금 267만 6300원 ▲중수도 활용에 따른 감면 요금 53만 5260원 등 모두 1002만 3960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청사 물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 데에는 물 절약을 위해 수립·추진 중인 각종 절수 대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는 우선 물 소비가 가장 많은 도청사 체력단련장 샤워실의 수압을 낮추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단수 조치했다.
또 청사 내 265개 세면대 수도꼭지 수압을 평소의 40% 이하 수준으로 낮추고, 조경용수 등은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도는 이와 함께 전 직원의 절수 동참 촉구를 위해 물 절약 안내방송을 매일 실시 중이며, 수도꼭지와 게시판 등에는 물 절약 홍보물도 부착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악의 가뭄으로 보령댐이 말라가고 있는 가운데 도청 직원부터 물 절약에 앞장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강도 높은 절수 대책을 추진, 그동안 많은 양의 물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절수 대책 추진 초반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현재는 그동안 사용해 온 물이 과했다고 느낄 정도로 직원들 모두가 적응하는 분위기”라며 “물 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절수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한편, 이후에도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