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9일 개봉하는 더 랍스터가 지난 26일(월)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씨네21 주성철 편집장과 신지혜 아나운서가 함께한 시네마톡을 통해 더 랍스터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 세계, 영화 속 설정, 그리고 영화에 대한 상상력을 나누는 뜻 깊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주성철 편집장은 “더 랍스터는 이 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들과 연계 지점을 갖고 있으면서 그만의 색깔이 잘 녹아있다. 음악 활용이 적고 캐릭터들이 독특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제스처들을 한다”라고 감독의 전작들을 즐겨봤던 관객들이라면 눈 여겨 볼만한 포인트를 전했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관객들이 각자 해석하기에 따라 굉장히 복잡할 수도 난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는 이에 따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단순하게 재미 있는 상상을 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관람 팁을 전해주었다. 이어 주성철 편집장은 “갇혀 있고 억압 받는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 독재 속에 신음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 양식을 멜로로 풀어낸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비쳤다.
또한 주성철 편집장은 본인이 생각한 결말을 이야기해 영화를 보다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음을 전했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사랑을 하지 못하면 동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자체가 너무 재미 있고 어떠한 장치로 동물로 만드는 걸까”라는 영화에 궁금증을 전해 관객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어 관객들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가장 독창적인 로맨스답게 관객들의 독창적이고 심도 있는 질문들이 쏟아져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한 관객은 “주성철 편집장님과 신지혜 아나운서님이 동물이 된다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으신가요”라는 질문을 해 객석을 즐겁게 만들었다. 주성철 편집장은 “사람 곁에서 맴돌면서 덜 외롭게 지낼 수 있는 개가될 것 같다.” 라고 답했고 신지혜 아나운서는 “예쁘고 우아한 백조가 되고 싶다” 라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모든 질문과 이야기가 끝나고 주성철 편집장은 “더 랍스터라는 제목은 감독이 던지는 질문이 아닐까 한다. 영화는 설정만 파격적인 줄 알았던 감독이 이미지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프닝부터 영화가 아름다웠다. 다음 영화를 기대하게 한다” 라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100명이 보면 100명이 모두 다른 생각을 하는 영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직접 채울 수 있는 영화”라고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영화 더 랍스터는 가까운 미래,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기묘한 커플 메이킹 호텔을 둘러 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 하는 유일무이한 세계에서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콜린 파렐)가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탈출해 만나는 근시여인(레이첼 와이즈)과의 숙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세계 3대 영화제가 극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첫 번째 영어기반의 작품으로, 그의 감각적인 연출과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등 국제적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시너지를 만날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별한 게스트와 특별한 관객들이 함께한 시네마톡은 오늘(27일) 오후 7시 30분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도 이어진다. 시네마톡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더 랍스터는 오는 10월 29일 개봉하여 스크린을 독창적 판타지 로맨스로 물들일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