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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델 모셴 빈 왈리드 빈 압둘아지즈라는 이름의 사우디 왕자와 다른 사우디인 4명 등은 레바논의 베이루트 공항에서 왕자의 전용기에 마약류인 알약 형태의 암페타민과 코카인 2톤을 실으려다 적발됐다.
공항의 한 치안 소식통은 “이번 밀수는 공항 개소 이래 최대 규모”라며 “사우디 왕자 등 이들 모두 법정에 회부됐다”고 전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와 관련해 마약을 실은 사우디 왕자의 전용기가 사우디 북부의 하일 지역으로 향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에 적발된 암페타민 알약이 최음제 일종인 ‘캡타곤’으로 중동과 시리아의 전사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마약범죄국 역시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중동에서 암페타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