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기존의 R&D 연구단지와 달리 도심 내에 충분한 임대공간과 지원시설을 확충해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공존하는 도시환경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도심형 R&D 혁신지구’라고 설명했다.
양재 일대는 경부고속도로 및 양재․강남대로 등 간선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동남권 및 경기 남부 등의 판매시장에서 접근하기 쉽다. 아울러 다양한 생활‧문화환경이 인근에 잘 조성돼 있어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이해 지식산업 특화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우선, 법정계획인 서울 도시기본계획 및 생활권계획에 양재‧우면 지역을 R&D 기능이 특화된 ‘전략육성지’로 지정해 별도의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특정개발진흥지구 등으로 지정해 건폐율․용적률 완화, 세제혜택 등의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재 IC 일대는 현재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로 관리되고 있어 다양한 R&D 기능 및 용도를 도입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실정이다.
전략육성지는 일자리 창출 유도, 수도권과의 연계 강화를 목적으로 생활권계획(안)에서 설정하는 지역으로, 전략육성지로 지정되면 규제완화 및 별도의 발전계획 수립이 가능해진다.
또, 지역 현황과 발전방향을 고려해 ▴대기업 R&D 특화구역 ▴중소기업 R&D 육성구역 ▴도심형 R&D 복합구역 ▴휴식‧여가 교류구역 4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구역별로 차별화된 관리방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R&D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지는 기존 기능을 강화‧특화‧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시 소유 부지 및 이용도가 낮은 부지는 R&D 기능을 하는 기업, 시설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으로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마중물 사업으로 양곡도매시장(대지면적 약 3만2천㎡) 등 공공이 소유한 저이용 가용지 일부에 ‘R&D지원앵커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소 R&D기업에 사무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 공간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테스트베드, 공동작업공간, 휴게시설 등 시설도 갖출 예정.
서울시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지역별, 구역별 체계적 관리방향을 마련하고자 ‘양재‧우면 R&D지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현재 진행 중이다.(‘15. 4~’16. 4)
박원순 시장은 ‘서울 일자리 대장정’ 16일차인 27일(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KT, ㈜미동전자통신, ㈜코어라인소프트, ㈜화인스텍, 서초구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 양재‧우면 R&D 혁신지구 육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다.
7개 기업과 서울시, 서초구는 양재‧우면 R&D 혁신지구의 역량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기업 확장, 투자확대, 지역경제 기여방안 등을 마련하고 기술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발굴, 추진하도록 상호 노력해나가기로 약속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이에 앞서 삼성 우면 R&D캠퍼스, ㈜코어라인소프트, ㈜화인스텍, ㈜미동전자통신 등 양재 지역 내에 입주한 R&D 기업연구소를 방문하고, 협약식 이후에는 7개 기업 관계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과 기업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혁신지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박원순 시장은 “저성장 시대 서울의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R&D에 대한 적극적인 민간투자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과 공생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한 만큼 양재‧우면 일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지”라며 “과거부터 어질고 재주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하여 유래한 양재(良才)라는 지명이 의미하듯, 앞으로 전 세계에서 좋은 인재(良才)가 몰려드는 글로벌 R&D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