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첫 시·군 방문을 진행 중인 안희정 지사는 27일 천안시를 방문,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의 간담회, ‘도 차원의 천안시 발전 전략’ 설명,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 등을 통해 천안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시·군 방문에서 도가 내놓은 천안시에 대한 발전 전략별 주요 사업을 보면,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역동적인 경제도시’는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 평가기반 구축,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 구축, 자동차 의장·전장 고감성 시스템 개발, LG생활건강 퓨처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은 도가 자동차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수소차에 대한 주도권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17년부터 5년 동안 2324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인 이 사업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 2015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으며, 도는 내년 정부 예타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 평가 기반 구축은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70%가 충청권에 있지만 시험 인프라가 없어 기업들이 해외 시험인증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 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로, 사업비는 180억 원이다.
‘특색 있는 문화·체육도시 조성’ 전략은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의 경제·사회·문화적 활력 회복과 지역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동남구청사부지 복합 개발, 문화예술을 통한 시민 삶의 질 제고와 도시문화 성장을 목적으로 한 천안시 문화도시형 문화특화지역 조성, 대한독립만세길 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수신·병천면 일원에 ‘횃불도보길’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호국충절 관광벨트, 콘텐츠 창업·창직 활성화와 창의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하는 지역기반형 콘텐츠 코리아 랩 유치도 특색 있는 문화·체육도시 조성 전략의 사업이다.
이와 함께 SOC 확충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연결 사업, 당진∼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 국도 1호선 확장, 삽교호 유역 통합집중형 수질개선 사업, 중점관리 저수지 수질개선 추진 등을 주요 사업으로 내놨다.
도 차원의 천안시 발전 전략 설명에 이어 진행된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안 지사에게 오폐수 처리장 확충, 도로 확장, 복지관 건립 예산 지원, 2017 U-20 월드컵 개최 지원, 거봉포도 유통시설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천안이 다른 어떤 곳보다 더 독특한 자기 개성을 갖고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시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폐수 처리장 확충과 도로 확장 문제 등은 조만간 답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고, 복지관 건립 예산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천안시와 함께 배정할 수 있는 예산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 독거노인 공동생활제는 사업량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 고민하고, 도시 재개발에 도가 간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제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의회 등이 대책을 세우면 좋은 제도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2017 U-20월드컵 개최 지원 요청에 관해서는 “계획을 세워보자”고 말했으며, 거봉포도 유통시설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와 상의해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지원할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