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출처=홈페이지)
물론 우리가 먹는 모든 소세지에 문제 있다는 것은 아니다. 가공육 생산 과정에서 일부 비양심적인 생산자들의 비위생적 생산행태가 문제될 뿐,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 평균 가공육 섭취량이 12g에 불과하다. 이번 발표에서 발표한 기준치의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은 없다는 것이 국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에서 100년 넘게 수세 소시지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그곳은 다름 아닌 수도원이다.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지난 1909년부터 독일인 수도자들이 손수 소시지를 만들어 먹던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독일 선교사에게서 전수받은 기술로 수도원은 매년 소시지를 만들어 이웃과 함께하기 시작했고, 아에 현대에 들어서 작은 공장까지 짓게 됐다.
분도소시지
그렇게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분도소시지’다. 분도는 베네딕토를 음차한 말이다. 100년 넘게 내려져 오는 분도소시지는 이웃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기시작해 지금은 제법 이름이 알려진 정통 수제 소시지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사람 팔뚝보다 굵은 압도적인 크기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짭짤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일품으로 알려졌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