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중계 캡쳐
특히 후반 추가골을 허용하고 약 3분 뒤, 얻은 패널티킥의 실축이 뼈아팠다. 후반 25분경, 오세훈이 옵사이드 덫을 뚫고 침투한 찰라, 벨기에의 중앙 수비수 로랑 르무안이 고의적으로 잡아끄는 비신사적 파울을 범했고, 이에 심판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르무안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벨기에는 10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기에 한국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오세훈이 얻은 패널티킥 키커로 나선 ‘슈퍼탤런트’ 이승우는 안타깝게 실축을 하고 말았다. 비교적 여유있게 페인트 동작을 곁들여 슈팅을 날렸지만, 키퍼의 벽이 한 수 위였다.
이로써 슈퍼탤런트 이승우의 첫 월드컵 여정도 막을 내렸다. 피파의 징계로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이승우에게 이번 월드컵은 사실상 온 힘을 다해 도전한 꿈의 무대였다. 한 동안 지나친 개인플레이와 개성 강한 행동으로 큰 우려를 받기도 했던 이승우는 이번 월드컵 여정에 나서면서, 본인의 박스 플레이를 제한하는 대신 팀 동료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희생을 자체해 왔다.
월드컵 첫 여정에서 이승우가 기록한 골은 제로다. 하지만 이번 여정에서 보여준 그의 가능성은 더욱 빛을 낼 수 있었고, 현재보단 미래를 밝게 만든 계기가 됐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