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삼성을 13-2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전신인 OB 시절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이며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홈피 캡쳐.
두산 외야수 정수빈은 한국시리즈 MVP에 뽑혔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4타수 8안타, 1홈런, 타율 0.571를 기록한 정수빈은 기자단 투표에서 61표 중 41표를 얻어 팀 동료 허경민(11표)과 더스틴 니퍼트(10표)를 제치고 영예의 MVP로 선정됐다.
특히 정수빈은 왼손 검지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의 방망이로 두산 타선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정수빈은 지난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 6회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박근홍의 투구에 왼손검지손가락을 맞아 교체됐다.
정수빈은 6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지만 잠실로 옮겨 치러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정수빈의 강한 출전 의지가 김태형 감독을 움직였다.
정수빈의 활약은 시리즈 5차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날 2번으로 타순을 바꿔 출전한 정수빈은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7회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우승을 자축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