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통합행동으로 이동한 대표적인 이는 김한길계인 정성호 의원이다. 비주류 지도부인 이종걸 원내대표와 공조 행보를 해오던 정 의원은 최근 통합행동과 함께하고 있다.
중립파 의원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의 한 쪽을 차지했던 비노계의 분열이 본격화한 것”이라며 “세력구도의 새판 짜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합그룹을 계파별로 보면 △김한길계(민병두·정성호) △손학규계(조정식·정장선) △86그룹(송영길·김영춘) △독자그룹(박영선·김부겸) 등으로 나뉜다. 지역별로는 부산인 김영춘 전 의원을 제외하고 △박영선(서울 구로을)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조정식(경기 시흥을) △정성호(경기 양주동두천) △정장선(경기 평택을)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이 수도권이다. 노선으로는 ‘중도’, 지역으로는 ‘수도권’ 등의 교집합을 형성한 셈이다.
이 조합에 대비해보면, △정호준(서울 중구) △유대운(서울 강북을) △인재근(서울 도봉갑) △유인태(서울 도봉을) △안철수(서울 노원병) △노웅래(서울 마포갑)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심재권(서울 강동을) 등의 인사도 통합행동 합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셈법이 나온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지금은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지만, 공천 갈등 등 야권 발 정계개편 국면으로 전환할 경우 통합행동의 행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통합 조기전당대회론을 주장하면서 친노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박 의원은 11월 4일 김 전 의원과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들은 야권 발 정계개편 핵심 변수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에게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초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설이 나오는 천 의원이 통합행동과 연대 전선을 펼 경우 야권의 새판 짜기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친노계 관계자는 “이들은 자주 만나는 친목 모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윤지상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