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하 의원은 2일, 새누리당의 쇄신모임인 ‘아침소리’ 모두 발언 자리에서 “지난주에 한국사 교과서 관련하여 북한의 지령문 소동이 있었다. 한 언론이 북한에서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라는 지령문을 내려보냈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었다”라며 “그러나 이것은 특정인에게 구체적인 임무를 지시하는 지령문이 아니라 복수의 단체나 개인들에게 동일하게 보내는 총궐기 성명서 같은 것이다. 일반적인 투쟁 독려 성명서와 개별 단체나 개인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지령문은 명백히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러한 차이점에 대해서 우리 당 내에서 신중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북한이 지령문을 내렸다고 단정하고 수사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근거없는 색깔론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새누리당이 어떤 사안이 있을 때마다 북한과 연계를 짓는 색깔론을 남발한다는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은 우리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색깔론 역풍을 경계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