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2일 금산군을 방문, 박동철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의 간담회, 지도자와의 대화 등을 갖고, 금산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안 지사의 금산 방문에서 도는 ▲인삼·약초산업 활성화를 통한 건강·휴양도시 건설 ▲자연과 개발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금산군 발전을 위한 3대 전략 15개 사업을 제시했다.
전략별 사업을 보면, ‘인삼·약초 산업 활성화를 통한 건강·휴양도시 건설’은 2017 금산 세계인삼엑스포 개최와 금산 인삼약초 명품화, 인삼 생산시설 현대화, 금산 약초 융복합 바이오 가공 산업과 GAP인증 인삼 흑삼특성화, 깻잎 재배시설 지원 등 향토 산업 육성, 3농혁신 품목별 FTA 경쟁력 제고 등의 사업을 담고 있다.
금산 세계인삼엑스포는 고려인삼 종주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 금산의 국내 인삼 산업 선도 및 발전 전환점 마련 등을 위해 개최를 추진 중이다.
엑스포는 오는 2017년 9월 8일부터 32일 간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도는 지난달 조직위를 출범시키고, 국제행사 개최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도는 앞으로 금산군과 함께 국제행사 승인을 받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산 인삼약초 명품화는 침체된 고려인삼의 명성을 되찾고, 소비자 신뢰 확보를 통한 고려인삼 세계화를 위한 사업으로, 금산 인삼 수출 우량기업 육성 등 11개 세부사업에 390억여 원을 투입하게 된다.
또 ‘자연과 개발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 전략에 따라서는 중앙 내수면연구소 금산 이전과 종합레저스포츠 시설 지원, 금산역사문화박물관 건립, 목재문화 및 이용 활성화 지원, 귀농교육센터 설립 및 운영,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 건설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금산군 부리면에 들어설 중앙 내수면연구소는 국비 429억 6000만 원이 투입돼 종합연구동과 연구사육동, 옥외 사육지 등을 갖추게 된다.
도는 중앙 내수면연구소 금산 이전 추진에 따른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현재 국회 예산심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종합레저스포츠 시설과 금산역사문화박물관 건립은 내년과 오는 2017년 각각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SOC 확충 전략에 따른 사업으로 금산IC∼충북도계(국지도 68호) 확포장, 금산IC∼논산IC(〃) 확포장, 산성∼구례 광역도로(지방도 635호) 건설, 다목적 광장 조성 등을 내놨다.
도 차원의 금산군 발전 전략 발표에 이어 진행된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안 지사에게 대전-금산 광역도로 조속 추진과 금산을 위한 권역별 개발 사업 추진, 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 인삼 산업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 벼 수매량 확대, 농업용수 부족 대비 관정 개발, 방우리 연결도로 개설 등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금산 세계인삼엑스포는 인삼 산업을 금산의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으로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며 “1500년 전통 인삼 종주지로써의 기반을 바탕으로 한 미래 도약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지역 인삼 산업계가 의견을 내줘야 한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자”고 강조했다.
금산-대전 및 금산-논산 도로 건설 조기 추진에 대해서는 “도내 각 시·군에서 수요가 많고 예산은 한정된 만큼, 신규 사업을 늘리지 않고 기존 사업에 예산을 늘려 속도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광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대도시가 갖지 못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광 전략을 세우고, 관광 상품을 만들어 시·군과 상의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으며, 공공비축벼 매입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수매 물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금산 인삼관에서 열린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 현판 제막식에 참석, 지원 의지를 재확인 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